[앵커]
Q.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주호영 의원, 5선 의원이잖아요?
하지만 본인은 초선 의원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.
원내대표까지 지낸 중진 의원인데 왜 초선이라고 하냐면요.
수성갑 지역에서는 초선이라는 겁니다.
[주호영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 15일)]
수성갑 초선의원 주호영입니다. KTX로 서울과 대구를 201번이나 왕복했습니다. 초선의원조차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지역의원을 찾기는 손꼽을 정도입니다.
Q. 수성갑에서는 초선이다? 5선이 더 좋은 거 아닌가요?
공천 시기라서 그런 거죠.
국민의힘이 동일 지역에서 3선 이상 하면 페널티를 주는 룰을 세웠잖아요.
그러자 내가 5선은 맞지만 수성갑은 처음이라고 소개한 겁니다.
주 의원, 수성을에서 4선을 하다 지난 총선 바로 옆 지역구, 수성갑으로 옮겨서 당선됐거든요.
Q. 아, 동일 지역구는 아닌 건 맞네요?
하지만 경쟁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.
3선 이상 페널티 룰은 신인에게 기회를 주고, 세대교체 하자는 건데 취지와 맞지 않다는 거죠.
자기가 초선 의원이라고 주장하는 3선 의원이 또 있습니다.
[조해진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 18일, SBS 라디오 '김태현의 정치쇼')]
"제 지역구가 경남의 밀양시·의령군·창녕군·함안군인데요. 밀양·창녕에서는 제가 3선인데 의령·함안에서는 제가 처음 당선됐거든요. 그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제가 초선이거든요."
Q.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구가 늘어났나 보군요?
이런 논란 여기저기 있는데요.
청주 상당구에서 3선을 하고 있는 정우택 의원도 나는 페널티를 받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는데요.
지도를 볼까요.
19대 때 청주 상당구 지역구 구역을 보고 계신데요.
2014년, 통합 청주시 출범으로 지역구 구역이 바뀌었다는 겁니다.
박덕흠 의원도 첫 지역구는 충북 보은·옥천·영동인데요.
지금은 괴산이 포함돼 동일 지역이라고 볼 수 없다는 거죠.
Q. 머리 아프네요. 3선 페널티는 누가 받게 되는 건가요?
지금의 룰을 적용하면요.
주호영 의원은 패널티 대상이 아니고, 나머지 의원들은 다 패널티 대상입니다.
하지만 이의 신청에 따라 국민의힘 공관위는 세부 사안을 따져보겠다고 합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추미애 전 장관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, 누가 일등공신?
이 두 사람, 윤석열 정권 탄생 일등공신이라며 서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.
문재인 정부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팔짱도 끼고,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던 두 사람인데요.
바로 이 말 때문에 집안 싸움이 벌어졌습니다.
[임혁백 /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(지난 21일)]
"문재인 정부 하에서, 말하자면 지금 검찰 정권의 탄생에 본의 아니게 기여한 분들이 있다면 책임감 느껴야 하지 않겠느냐"
Q. 검찰 정권의 탄생에 기여한 사람,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이겠군요.
추미애 전 장관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.
윤석열 중앙지검장 발탁 때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이 인사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죠.
"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야 할 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에 나온다"고 꼬집었습니다.
임종석, 노영민 두 실장 모두 출마를 준비 중이죠.
Q. 그런데 정작 윤석열 검찰총장의 존재감을 키운 건 추윤갈등의 주인공, 추미애 전 장관이라는 말도 있죠.
안 그래도 임 전 실장의 입에서 바로 그 말이 나왔습니다.
[임종석 /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(오늘, 연합뉴스TV '1번지 초대석')]
"본격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에 뛰어들고 성장하는 과정에 누가 장관으로 계셨고 어떤 사건들이 벌어졌는지…"
임 전 실장, 본인 퇴임 이후 총선에선 문재인 정부가 압승했고, 그 이후에 추윤 갈등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진 거라고 반박했습니다.
Q.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. 이준석, 이낙연 전 대표, 그리고 이경규 영화 복수혈전 포스터가 보이네요?
양 측 모두 연대를 논의하면서도 서로 출마 훈수를 두고 있습니다.
자신의 인생을 망친 악당을 찾아가 복수하는 이 영화처럼, 제대로 복수하라는 거죠.
[이준석 / 개혁신당 대표 (1월 19일, 연합뉴스TV ‘뉴스포커스’) ]
이낙연 총리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비민주적인 당 운영에 대해 가지고 지적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저라면 계양(을) 갑니다.
[이석현 /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 (어제, CBS 라디오 ‘김현정의 뉴스쇼’)]
"복수혈전 영화 찍으러 갑니까? 아니, 복수혈전 영화를 찍는 거라면 이준석 대표 자신이 분당에 가서 안철수 위원장하고 붙으면 관객이 1000만 명 넘을 거예요."
Q. 복수혈전을 하겠다는 건 아니고, 서로 하라고 등 떠미는 거네요?
네 맞습니다.
이낙연 전 대표 측, 복수혈전 위해 신당을 만드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요.
영화 복수혈전도 흥행몰이에 참패했죠.
신당들이 흥행하려면, 복수혈전보다 미래 비전이라는 흥행수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. (흥행수표)
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윤수민 기자·김민정 작가
연출·편집: 신유나PD, 황연진AD
그래픽: 디자이너 권현정
윤수민 기자 soom@ichannela.com